스페인 미식 여행의 첫 여정은 스페인 동부,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미식 도시 발렌시아(Valencia). 1920년대부터 도시의 곳간 역할을 해 온 중앙 시장(Mercado Central)에서 활기찬 아침을 시작한다. 스페인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루에 다섯 끼를 먹어 왔는데.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 사이에 ‘아·점’, ‘점·저’ 형태의 든든한 간식을 챙겨 먹는 것. 그중 오전 11시쯤에 먹는 브런치를 알무에르소(Almuerzo)라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던 옛 농부들이 점심 전에 든든하게 챙겨 먹었던 간식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유쾌하고 손 큰 주인장이 하는 가게에서 ‘빅사이즈’ 알무에르소를 맛보고, 발렌시아주 근교의 작은 도시 부뇰(Buñol)로 달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