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륙 깊숙이 자리한 알칼라 델 후카르(Alcalá del Júcar)에서 여정은 이어진다. 후카르강이 만들어 낸 협곡과 산악 마을 사이로 옛사람들의 숨결이 깃든 동굴이 있다. 자연 동굴을 개조한 쿠에바 델 디아블로(Cueva del Diablo). 험준한 협곡에 있는 이 마을에서 ‘동굴’은 때로는 집, 때로는 창고, 또 어떤 시기에는 죄수들과 동물들이 살기도 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지금은 지역의 명사이자 괴짜 예술가가 이 동굴의 주인으로 여행자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스페인 내륙 고원 지대는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로 농사보다는 육류 중심의 문화가 발달했다. 절벽 마을을 숯불 향기로 채우고 있던 식당에서 올리브나무 숯에 구운 돼지고기와 라만차 농가의 전통 요리 가스파초 만체고(Gazpacho Manchego)를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