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과 학생 옥희는 자신이 사귀었던 한 젊은 남자와
한 나이 든 남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아차산이란 곳에 만 일 년을 사이에 두고
각 남자와 한 번씩 찾아왔던 경험을 영화적으로 구성해본 것이다.
그 산에서 각기 다른 두 남자와의 경험을
공간별로 짝을 지어놓고 보여준다.
주차장, 산 입구, 정자 앞, 화장실, 목조 다리 앞,
산 중턱 등의 공간에서 각자 다른 행동과 대화들,
그들과의 모습이 짝지어 보여지면서
우린 두 경험 사이의 차이와 비슷함을 구체적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린 옥희와 두 남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어떤 총체적 그림을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