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눈으로 뒤덮인 종착역, 호로마이
그곳에는 평생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가 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오토’는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
17년 전 어느 겨울 날,
눈송이처럼 그에게 왔다가, 눈 녹듯이 떠나버린 딸 ‘유키코’
그리고 딸을 따라 떠난 아내 ‘시즈에’…
‘오토’는 그들과의 인연을,
얼굴을 마주하지도 못한 채 이 호로마이 역에서 떠나보냈다
공허한 세월 속, 어김없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던 ‘오토’
정년 퇴임을 앞둔 새해의 아침,
눈 쌓인 플랫폼에서 낯선 소녀가 천진한 인사를 건네오는데…